안녕하세요 젤리러버입니다~
요즈음 날씨가 부쩍 추워졌는데요, 오늘 새벽에는 서울에 첫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이제 슬슬 겨울인게 실감이 납니다
어릴 때는 참 좋았던 눈이었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눈이 오면 불편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
무엇보다도 기온이 내려가고 얼음이 얼게되면 더욱 불편함이 커지는데요 ㅜㅜ 이 중 가장 불편한 것은 미끄러워져서 다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부터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부상들, 그리고 대처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들 중 가장 흔한 발목 (Ankle)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발목의 구조
발목의 안정성은 이를 구성하는 뼈, 그리고 인대에 의해서 유지됩니다. 아래 사진을 바탕으로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발목을 구성하는 뼈는 내측의 경골(Tibia), 외측의 비골(Fibula), 그리고 아래쪽의 거골(Talus)의 세 가지입니다.
각각을 잡아주는 인대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깥쪽의 외측인대(Lateral ankle ligament), 내측의 삼각인대(Deltoid ligament), 그리고 경골과 비골을 잡아주는 경비인대(Syndesmosis)의 세 가지입니다.
외측인대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위 사진에서 나온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추가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
- 전거비인대(ATFL; anterior tibio-fibular ligament)
- 종비인대(CFL; calcaneo-fibular ligament)
우리가 걸을 때 한쪽으로 발목이 돌아가지 않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이유는, 위 인대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발목의 구조를 버티고 있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발목을 삐끗하게 되면 이렇게 버티고 있던 뼈와 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2. 염좌 (Sprain)
우리가 흔히 '인대가 놀랐다', '인대가 늘어났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발목 염좌입니다.
우리가 발목을 삐끗할때는 주로,내전(Inversion)자세 즉,발목이 아래사진과 같이 안쪽으로 들린상태로 주로 다치게 됩니다.
이 경우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 무리가 가면서, 외측을 지지해주던 인대에 손상이 가게 되는데요
가장 흔하게 다치는 인대가 바로 앞서 강조하였던 '전거비인대(ATFL)', 그리고 '종비인대(CFL)'입니다.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내측에 있는 삼각인대(Deltoid ligament)에도 손상이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바깥쪽에 한정되어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대가 놀랐다는 것은 조금 어렵게 말하면 인대에 무리한 부담이 가해지면서 미세하게 손상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세혈관이 손상되어 피가 고이게 되고 붓게 됩니다. 주변에 염증물질이 모이면서 통증이 생기고 붉게 변하게 되죠.
그래서 염좌가 발생할 경우에는 그래서 발목이 붓고(부종, swelling), 붉은 빛(발적, redness)이 돌게 되고, 아프게 되는 것(통증, pain)입니다.
이 경우 반드시 주변 정형외과에 가보아야 하는데요! 그러면 의사선생님이 골절 여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가장 먼저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실겁니다. 단순 염좌일 경우 다행히 엑스레이에서는 큰 이상이 보이지 않을 겁니다.
이후에 시행해볼 수 있는 검사는 초음파 검사입니다. 초음파는 엑스레이에서 보이지 않는 미세한 골절을 확인하고, 인대 손상여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단순 염좌 단계에서는 초음파에서 인대 주변이 부어있고 약간 통통해져있는 모양으로 보이게 됩니다.
위 사진에서 좌측이 정상 소견입니다. 우측은 염좌를 입은 발목의 소견으로, 정상과 비교했을 때 검은색 부분이 끊어져있지는 않지만 무언가 통통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단순 염좌로 끝난 경우에는, 약물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무릎 아래까지 오는 단하지 보조기 (Short leg splint)를 착용하고 7~10일 정도 조심스럽게 보행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붓기를 빼기 위해서 심장높이보다 발목을 위로 들어올리고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으며, 얼음 찜질도 붓기를 빼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처음 며칠간은 활동을 최대한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얼음찜질을 하실 때 직접 얼음이 피부에 닿도록 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수건 같은 것으로 감싸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나아지고 잘 회복할 경우, 염좌의 경우 추후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됩니다.
3. 인대파열 (Ligament rupture)
인대파열은 말 그대로, 앞서 설명하였던 발목의 균형을 잡아주는 인대가 부분적으로/혹은 전체적으로 찢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염좌와 마찬가지로 바깥쪽 인대가 많이 다치게 됩니다.
인대파열이 있는 경우에도 대부분에서는 엑스레이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이 경우 일부 이상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인대가 손상을 받으며 인대를 붙잡고 있는 뼈를 함께 잡아당기게 되는데요, 이 경우 엑스레이에서 작은 뼛조각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이를 견열 골절(Avulsion fracture)라고 하며, 아래 사진처럼 작은 뼛조각이 보이게 됩니다.
둘째로> 일반 엑스레이에서는 정상처럼 보이는 경우에서도, 안쪽/ 바깥쪽으로 발목을 돌리고 시행한 영상에서는 이상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인대가 파열되어 느슨해짐에 따라서, 뼈와 뼈 사이의 간격이 정상보다 넓어져 보이는 경우가 있답니다.
다만 해당 소견이 보이더라도 엑스레이는 간접적으로만 볼 수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인대 자체의 파열여부를 보기 위해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부분 파열이 있는 경우, 위 사진 처럼 검은 부분(인대)가 형태는 유지하지만 중간중간 드문드문 이어져있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이 파열이 있는 경우 위 사진처럼 인대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끊어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대 파열이 있는 경우에서도 초기의 치료는 염좌에서와 같이 비수술적 치료와 약물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7~10일 정도 보조기를 유지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 되겠습니다. 추후 인대의 손상을 회복하려는 목적으로 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인대가 파열된 경우, 해당 인대가 약해져서 발목이 만성적으로 불안정해지는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를 만성 발목 불안정증 (Chronic ankle instability)라고 하며, 한번 다쳤던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목이 삐끗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심한 불편을 줄 수 있으며 발목 자체의 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수술은 손상된 인대를 이어서 봉합해주거나 옆에 있는 근육의 힘줄을 당겨와서 이어주는 방식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손상 위치와 정도를 고려해서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4. 골절 (Fracture)
골절은 뼈가 부러지는 것으로,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수술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위 사진처럼 엑스레이에서 골절 소견이 확인되며, 추가적인 골절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위해서 CT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로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판과 나사를 사용하여 뼈를 고정해주는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일부 골절이 심하지 않고 뼈 사이 간격이 멀지 않은 경우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나이가 젊고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심하지 않은 경우에도 수술을 해주는게 빠른 재활과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발목 부상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는데요, 독자분들께서는 부디 올 겨울도 이런 부상 없이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발목 부상이 가장 잦기도 하고, 이런 부상을 입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해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관련된 포스팅을 작성해보았습니다 ~:) 이것저것 설명을 많이 해두었지만, 결국 발목을 삐끗했을 때는 바로 주변 정형외과 병원으로 달려가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주변에 혹시나 발목을 다치신 분이 있다면 이 글을 퍼날라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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